ARIA The NATURAL 04화


사장님, 한 컷~
안녕하세요, 효천군입니다.
3화 자막이 작년 11월 중순에 올라왔었으니 거의 두 달 만이네요. 당시에는 시험 기간이라 이것저것 하느라 자막에 신경 쓸 시간이 없었는데, 그 이후로는 게임에 빠져버리는 바람에 더욱 자막에 신경을 못 썼던 것 같네요.
중간 중간에 잠깐 손을 대긴 했지만, 이상하게 손이 안 가더군요. 확실히 아무리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해도 막상 자막을 제작하려고 하면 쉽게 손이 안 가는가 봅니다. 게다가 빨리 제작해야 할 필요가 없으니 더더욱 귀찮음을 느끼는 것 같다... 랄까요?
이제 게임도 접었으니 조금이나마 속도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보다 오히려 컴퓨터를 쓰는 시간이 줄어서 좀 힘들긴 하지만, 일주일에 한 두 개 정도는 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다들 즐거운 설날 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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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자막 : 시나브로
최종 수정 : 효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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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 BACK - 1월 최고 기대작?

드디어 새로운 신작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일본 애니메이션은 보통 1, 4, 7, 10월에 신작이 몰려서 새로 방영되는데요. 사실 1월과 7월은 신작 방영 수가 적고, 4월과 10월에 작품이 많이 몰려있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1월과 7월에는 1쿨(세 달 방송 분량, 보통 12~13화) 작이 많이 방영하고, 4월과 10월에는 2쿨(여섯 달 방송 분량, 보통 24~26화)이 많이 방영이 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뭐, 물증은 없고 심증만 있을 따름이네요. (쿨럭)

각설하고, 1월과 7월은 신작 방영 수가 애초에 적기 때문에 기대작도 그리 많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보통 초기대작 한 두 편 정도가 있고, 나머지는 그냥 평범한 정도의 작품이 많은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기준으로 봤을 때의 이야기)

그런데 이번 1월 신작에는 꽤 괜찮은 작품들이 많더군요. 일단 우리나라 작가이신 박성우 님의 흑신도 선라이즈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했고(한, 미, 일 동시 방영이라죠. 우리나라에서는 대원 씨아이가 운영하는 애니 박스에서 금요일 22시에 방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라이즈에서 마이 시리즈(마이 히메, 마이 오토메, 마이 오토메 츠바이, 마이 오토메 시프르 등등) 이후로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우주를 달리는 소녀도 방영을 시작하더군요. (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우주를 달리는 소녀의 그림체나 움직임이 마이 시리즈와 어느 정도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샤프트에서 ef시리즈 이후로 제작해서 방영하는 마리아†홀릭, 미나미가 시리즈의 3기인 미나미가 ~어서 와~(저는 1기 방영할 당시에 군대 있어서 아직 못 봤습니다만, 기다리는 분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슬레이어즈 시리즈 5기인 슬레이어즈 EVOLUTION-R(REVOLUTION의 실패를 과연 얼마나 회복할 것인지가 주안점일 듯), 애니맥스 10주년 기념작인 ViPER'S CREED, 대작은 아니지만 몇 안 되게 따스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나츠메 우인장 2기인 속 나츠메 우인장, 벌써 네 번째 시리즈를 맞고 있는 마리미떼 4기, 개인적으로 1기를 참 재밌게 봤던 철완 버디 시리즈에 강각의 레기오스 등등... 작품 수는 확실히 그리 많지 않습니다만, 이번 1월 시즌은 기대할 만한 작품들이 상당히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취향에 따라 많이 갈리긴 하겠고, 실제로 봐야 괜찮은 작품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겠습니다만)

이렇게 많은 기대작이 있긴 합니다만, 시즌 전부터 제가 가장 기대했던 작품은 다름 아닌 RIDE BACK이었던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메카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이륜 구동 메카와 청초한 소녀라는 언밸런스한 이미지가 상당히 눈길을 끌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늘을 달리는 메카...? (엥?)

일단 1화만 보고 나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 이상의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스토리 부분은 1화의 분위기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말도 있고(원작도 정발되었다고 하더군요) 흐름은 아직 지켜봐야 할 부분이긴 합니다만, 1화에서의 여러 요소들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는 생각입니다.

1. 매끄러운 동화와 극장판 같은 배경

제작사인 매드 하우스는 유행작보다는 마이너한 작품들의 제작이 좀 더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만, 그 외에도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매년 제작하기도 하더군요. 유명한 TV판 애니메이션으로는 카드 캡터 사쿠라, 갤럭시 엔젤, 고쿠센, 블랙 라군, 채운국 이야기, BECK 등에 최근에는 망량의 상자 등을 제작했고, 유명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에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피아노의 숲 등이 있습니다.

마이너하다는 것은 나쁘게 말하자면 시대의 흐름을 쫓지 못한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좋게 말하자면 제작사 만의 특색이 있다고도 할 수 있겠죠. 사실 이런 제작사의 작품들은 자칫 잘못하면 시청자들이 등을 돌릴 수도 있습니다만(샤프트의 작품도 그런 면이 좀 있다는), 개인적으로는 평범한 작품들보다는 특색이 있고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들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매드 하우스 작품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앞에서 너무 떠든 것 같습니다만... RIDE BACK 1화를 봤을 때 눈에 띄었던 것은 매끄러운 메카의 움직임과 마치 극장판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만드는 배경이 아니었나 싶네요. CG가 굉장히 세밀하게 잘 표현이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설정이 설정인 만큼, 동작 하나 하나에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배경 작화도 상당히 괜찮았는데... 물론 쿄 애니처럼 작화 퀄리티가 전체적으로 좋은 제작사들도 있겠지만, RIDE BACK은 쿄 애니의 그런 고 퀄리티 작화와는 또 다른 특색이 있다는 느낌이네요. 좀 더 배경 작화의 움직임이 사실적이랄까요? (쿄 애니는 고 퀄리티 작화를 추구하긴 하지만, 만화적인 느낌이 강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는)

여하간 애니메이션에서 뭣도 모르고 작품을 볼 때 우선적으로 보게 되는 것이 시각적인 부분과 청각적인 부분인데, 일단 이 작품은 시각적인 부분에서는 좋은 평가를 주고 싶더군요. 물론 캐릭터 작화가 제 취향과 조금 거리가 있다는 건 살짝 아쉽긴 합니다만... (웃음)

2. 특색 있는 설정... 스토리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청초한 소녀와 이륜 메카의 조합은 상당히 언밸런스 하면서도 눈길을 끄는 구석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실제 설정은 천재 발레리나의 딸이자 자신도 유망한 발레리나였던 소녀가 부상으로 인해 발레를 그만둔 후에 이륜 구동 메카인 라이드 백을 만나게 되면서 미래가 바뀌게 된다... 이런 식의 설정인 것 같더군요.

사실 처음에는 발레리나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메카의 움직임이라든지 위의 이미지와 같이 석양으로 물든 하늘을 나는 모습 등 꽤나 환상적인 이미지가 많이 나왔습니다만... 1화에서도 살짝 언급했던 것처럼, 실제 스토리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다룬다고 하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1화의 이미지만 가지고 스토리를 왈가왈부하는 건 그다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일단 발레와 메카라는 몇 십만 광년은 거리가 있어 보이는 소재가 섞였는데 이런 설정이 나중에 스토리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아직 미지수네요. 설정이 아무리 특색이 있다고 해도 스토리에 잘 녹아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니까요. 그러므로 설정은 특색이 있는 편이지만, 스토리에 대해서는 아직 평가 유보... 정도가 되겠네요.

3. 성우진과 음악...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작품에 대한 정보가 없을 때 중요시되는 건 시각적인 부분과 청각적인 부분인데, 시각적인 부분은 앞에서 이야기 했고, 이번에는 청각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성우진은 미즈키 나나 씨, 박로미 씨, 코야마 리키야 씨, 우에다 유지 씨, 토요구치 메구미 씨, 미키 신이치로 씨, 코바야시 사나에 씨 등 꽤 괜찮은 성우진이 포진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성우진이 좋다고 해서 그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일단 연기 부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 분들인 만큼 안정성 면에서는 어느 정도 점수를 줘도 되겠지요.

일단 1화를 봤을 때는 그럭저럭... 이라는 평가가 어울릴 것 같습니다. 아직 각 캐릭터들의 특색이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성우진의 연기에 대해서도 평가를 유보할 수밖에 없는 거죠. 어느 정도 특색이 드러난 후에 그 특색에 얼마나 싱크로를 잘 하느냐가 평가의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음악의 경우... 사실 제가 작품을 볼 때 음악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 뭐라고 평가하기가 좀 그렇네요. 아무래도 저는 스토리에 집중을 하는 편이다 보니 음악적인 요소는 신경을 못 쓰는 경우가 많거든요.

다만, 살짝 눈 여겨 볼 만한 부분은 역시 엔딩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RIDE BACK의 엔딩곡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 가수인 윤하 양이 불렀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건 윤하 양이 일본에서 발표한 곡이 엔딩곡으로 채택된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발매한 2집 앨범의 곡 중 하나가 엔딩곡으로 채택되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일본어로 바꿔서 부르긴 했습니다만)

윤하 양의 2집 앨범 중에 에픽 하이의 타블로 씨가 작사 작곡을 한 '기억'이라는 곡이 있는데(앨범에는 타블로 씨가 피쳐링한 곡과 윤하 양이 단독으로 부른 곡 두 버전이 있는데, RIDE BACK 엔딩은 윤하 양 혼자 부른 곡입니다), 그 곡이 가사만 일본어로 바뀐 채 나온 거죠. 개인적으로는 윤하 양의 한국 앨범은 전부 다 사서 듣고 있는데, 엔딩곡이 나오자마자 깜짝 놀랐다는... (수십 번이나 들어서 귀에 박히다시피 한 곡이니까요 ;;) 나름 괜찮은 곡이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찾아서 한 번 들어보시기를...
 
 
뭐...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늘어놨습니다만, 아직 1화가 시작된 것에 불과합니다. 1쿨작의 경우에는 스토리가 1, 2화부터 바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2쿨 이상 작품의 경우에는 보통 4, 5화가 지나야 제대로 된 스토리 라인이 보이기 때문에 섣부른 평가는 금물이긴 합니다.

다만, 시작이 반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멋지게 시작한 작품인 만큼, 기대치가 높아지는 건 당연할 수밖에 없겠죠. 사실 작년 10월 신작 중에서 칸나기와 햑코가 시작에 비해 갈수록 지루해져서 아쉬움을 많이 느꼈었는데, RIDE BACK은 끝까지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작품으로 남기를 한 번 기대해 봅니다.

잠수를 꽤 오래 탔네유...

사실 시험 끝난 이후에 바로 자막 제작에 돌입할 생각이었습니다만...

저번에도 언급했다시피 게임에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한동안 자막은 뒷전이었습니다. ;; (그 외에 다른 일들도 좀 많긴 했습니다만)

중간 중간에 잠깐 자막을 건들기도 했지만, 귀차니즘 때문에 손을 뗐다가...

오늘부터 다시 자막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4화 자막이 30%정도 완료가 되었으니, 아마 내일이나 모레 중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네유...

제가 뭔가 하나를 하면 꽤 깊게 빠지는 스타일이라서 게임에 너무 몰두를 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여하간 오늘부터 다시... 천천히이긴 하지만, 착실하게 자막 수정을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